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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8 몸과 옷   (해외배송 가능상품)

2017-2020 89명 여성들의 몸과 옷에 대한 430페이지의 기록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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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소개_ 몸과 옷, 2017-2020 89명 여성들의 몸과 옷에 대한 430페이지의 기록

안녕하세요. 66100 PRESS 입니다. 저희는 플러스 사이즈 패션 컬처 매거진을 독립출판으로 7호까지 제작 후 제작비 마련의 어려움으로 오랜 휴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7호 제작 후,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들어볼 필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했습니다. 그렇게 몸과 옷의 초안이 작성되었고, 2017년 페미니즘 페스티벌 '페밋'을 통해 100명을 목표로한 인터뷰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리로 미니스커트는 양심 없지 않아?"

"뚱뚱하면 눈에 안 띄게 다닐 것이지 요란스럽게 입기는..."
 
"살을 좀 빼면 핏이 더 살아날거야."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을 뿐인데, 내 옷차림과 외모/체형에 고나리를 넘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사람들 때문에 피곤하지 않으신가요?
살쪘다고, 키가 작다고, 얼굴이 크다고, 배가 나왔다고, 임신한 몸이라고,
단지 tv에서 보이는 잘 빠진 몸매가 아니라고... 나는 왜 이럴까? 뭘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과 불안에 시달리고 계신가요?
그리고 이런 이유로 놀림과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따돌림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눈에 보이는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나요?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세상을 위해,
더 이상 누구의 몸에 대해 함부로 상처 주지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몸으로부터의 자유와 해방을 느낄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당신이 겪어왔던, 혹은 겪고 있는 옷차림과 외모/체형에 관련된
총 89인의 이야기를 '몸과 옷'에 담았습니다.
 

개요

도서명_몸과 옷
저자, 출판사_김지양, 66100 PRESS
사진_김민석(미음미음스튜디오)
교정/교열_정예인
어드바이저_김미한
크기_148*210
쪽수_440
제품 구성_낱권구성
출간예정일_2021.8.1

목차

coming soon
 
 

본문 미리보기

-어머니가 옷가게를 하셨잖아요. 그게 본인이 옷을 잘 입는 데 도움이 되었나요?

하나도 도움이 안 되었습니다. 왜냐면 엄마랑 나랑은 스타일이 정말 달라서. 심지어 엄마랑 백화점을 가서 "내가 너 좋아하는 스타일로 사줄게" 하고는 대판 싸운 적이 있습니다. 제 취향은 상관없고 엄마 스타일대로 입히려고 한거죠. 처음에는 "한나야 이런 게 이쁜 거야" 하고 주입을 시키다가 실패하고 "아 귀찮으니까 내가 알아서 입을게 엄마" 가 된거죠.

-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냥 신경 쓰지 말라고. 난 나고, 우린 다른거고,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권리가 있는데 왜 자꾸 내 권리를 침해하냐, 신경쓰지말고 니 갈길 가라, 이렇게 말하고 싶죠. 근데 이렇게 말하는게 지나가다가 만나는 사람까지는 괜찮은데 오히려 나랑 친한 사람, 가족에게는 이렇게 말하기가 좀 무섭긴 하죠.

-오늘 검정색 입으셨잖아요. 날씬해 보이려고 입으신 건가요?

아니, 아닙니다. (그런얘기 많이 하잖아요. 뚱뚱한 사람을 검정색만 입는다.)사실 저는 오늘 빨간색 셔츠를 입고 오려고 하다가, 동네가 아무래도...(당시 인터뷰를 진행한 66100 사무실은 동묘-할아버지들의 홍대-였다) 할아버지들이 막 그런 얘기하시거든요. 제가 지옥에서 온 줄 알고, 벌써 데리러 오신 줄 아시고...그래서 그건 좀 피하려고 이렇게 입고 온 거에요.(아쉽다. 가지고 와서라도 갈아 입지.) 그러게요. 그 생각을 못했네요.

-내 몸이나 옷차림에 대해 가장 인상깊었던 참견이 있나요?

되게 많아서...(중략)제가 교사 생활할 때 중간고사 끝나고 산에가는 일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캐주얼한 복장을 입은거죠. 티셔츠를 입고갔는데, 티셔츠가 팔을 올리면 좀 올라갔었나 봐요. 한 학생이 "뱃살 좀 빼!"라고 하더라구요. 허,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인터뷰에 응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초등학교때부터 중학교 3학년떄까지 계속 괴롭힘을 당했어요. (중략) 근데 가해자가 이런 말을 하는 거에요. '뚱뚱한 년이 나대는게 싫어서 그랬다'고요, 선생님 앞에서.(중략) 원래도 싫어했던 내 몸을 엄청 싫어하게 됐어요. 근데 고등학교를 가고 또 촬영을 다니기 시작하니까 세상에 너무 특이한 사람이 많은 거예요. 나보다 더 덩치가 커도 발랄하게 세상을 완전 즐겁게 사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 보면서 내가 주눅들어서 살 필요가 없구나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냥 내 몸은 내 몸으로 받아들이자. 내 몸을 액세서리가 아닌 그냥 신체 기관으로 생각하자. 그때부터 어두운 곳에서 나온 것 같아요. 서서히.

-체형에 대한 강박이 있나요?

말랐다는 칭찬을 많이 들어서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는데, 이게 이어지다 보니까 마른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긴 거에요.  조금 심해지니까 더 마른 아이들의 가는 다리를 부러워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강박이 실제 생활에 미치는 불편함은 없나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압박을 받다 보면, 내가 나 자신에게 더 엄격하게 변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데 사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들고. 먹는 것도 그래요. 많이 먹으면 말랐는데 많이 먹는다고 하고, 적게 먹으면 말랐는데도 적게 먹는다고 하니까요.

(중략) 지금도 어쨌든 살찐게 보이고 셀룰라이트가 보이지만 잘못됐다는 생각은 안 들거든요. 내가 잘못되지 않았거든요. 또 살이 찔 수도 있거든요. 제가 살찐 모습에 대해서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고 있고, 솔직히 살찔 수 있잖아요. 뭐든 남 일이잖아요. 지금은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안 꾸미면 민폐다. 넌. 좀...'이런 얘기들이 잘못됐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요.

 


창작자 소개


66100_ 텀블벅 최초 1000만원을 달성했던 독립출판매거진


기억하시나요? 텀블벅 최초 1000만원 달성기록을 했던 독립출판매거진,
바로 66100입니다.
66100은 플러스 사이즈 매거진 66100을 발행해 오다 제작비 마련의 어려움으로 휴간에 들어갔습니다.
그 사이 플러스 사이즈 여성의류를 제작/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으며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브라렛/팬티를 텀블벅 펀딩을 통하여 제작해 왔습니다.
그리고 66사이즈 이상의 여성에게도 오프라인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홍대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66100이 하는 일

1. 외모다양성 영화제 다다름필름파티를 엽니다.
2. 자신만의 매력을 찾고 좋은 사진을 찍기위한 사진포비아를 위한
   심포지엄을 진행합니다.
3. 다이어트 만능주의와 천편일률적인 외모지상주의 한국사회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이야기모임 목요회를 갖습니다.
4. 섭식장애를 가졌거나 식이/다이어트/외모 강박으로 고민하는 분들과
   지지모임을 가집니다.

66100의 목표

많은 일들을 해 왔고 하고 있지만,
66100의 핵심은 활동이나 상품이 아닌 신념에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아름답다는 것,
외모나 체형, 사이즈로 차별받거나 고통받아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차별로 인한 사회문제와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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